Xiren은 알제리 사하라 사막에서 유럽으로 불어오는 방사성 먼지의 ‘느린 폭력(slow violence)’을 알리기 위해 DIY 사이렌 악기를 퍼포먼스 도구로 제작하는 다학제 프로젝트다. 이번 렉처 퍼포먼스는 이 먼지가 단순한 기상 현상이 아니라 핵 식민주의가 남긴 상흔을 증언하는 물질적 기록임을 보여주는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한다.
30분 동안 진행되는 라이브 발표는 영상과 사운드를 엮어내며 지도, 위성 데이터, 아카이브 자료, 그리고 프랑스 라 아그(La Hague) 현장 조사 영상을 다각도로 펼쳐낸다. 말과 소리가 겹겹이 쌓이며 방사성 먼지의 순환을 닮은 공간이 만들어지고 퍼포먼스의 마지막 순간 오직 공기와 회전력으로 움직이는 기계식 사이렌 ‘Xiren ver.0’이 울려 퍼지며 프로젝트의 메시지를 강렬한 물리적·청각적 경험으로 완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