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ing Your Own Bike #02
발하펜,
로테르담
- 날씨
- 퍼포먼스
- Bring Your Own Bike
에디션 02
《박스들 너머, 지워진 숨결을 따라》
2024년 6월 8일
Waalhaven → Pernis,
로테르담, 네덜란드
10:30-15:00
12km
19°C
다소 강한 바람, WSW 14 mph
습도: 77%
대기질: 좋음
Varia의 프로그램 Colonial Infrastructures: on Containerisation의 일환으로 작가 Amy Pickles, Czarina Calinawagan과 함께 만든 이 라이딩은 로테르담 남부에서 출발해 컨테이너가 몇 층 높이의 철제 벽을 이루는 Waalhaven 터미널로 들어갔다. 도착지는 유럽 최대 규모의 Shell 정유 공장에 둘러싸인 인구 5천여 명의 마을 Pernis였다. 우리는 화물과 물동량이라는 숫자 너머, 모든 것을 컨테이너 단위로 셈하는 항구에서 누구의 삶이 사라지는가를 질문하기도 했다.
컨테이너선에서 일하던 아버지가 집으로 보낸 편지들을 추적해 온 Czarina의 작업은 이 경로에 또 하나의 층위를 더했고 컨테이너는 물건을 나르는 상자라기보다 개인의 삶을 거대한 시스템의 규모 속에 접어 넣는 장치에 가까웠다.
《BYOB (Bring Your Own Bike): 당신의 자전거를 가져오세요》는 오염된 날씨를 몸으로 함께 체화하는 참여형 사이클링 퍼포먼스 시리즈다. 참가자들은 각자의 자전거를 타고 오염된 산업 지역을 함께 통과하며 작가의 안내 아래 스스로를 '웨더링(weathering)'하는 시간을 가진다.
여기서 자전거는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니다. 맞바람과 매연, 물 위로 피어오르는 기름 냄새에 신체를 동기화하며 몸을 하나의 감지 장치로 전환하는 사변적 도구가 된다. 페달을 밟는 행위는 매 순간 공기 그 자체와 벌이는 작은 협상이자, 환경과 사회정치적 기후, 그리고 인간의 몸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이루어지는 공동의 실천이다.
퍼포먼스는 항구, 정유시설, 에너지 인프라 같은 유럽과 한국의 여러 산업 부지를 가로질러 이어져왔다. 각각의 라이딩은 장소마다 다르게 놓인 대기와 정치를 통해 “누가, 무엇을, 어디서 숨 쉬는가”를 묻는다.
참여 사이클리스트
Amy Pickles · Czarina Calinawagan · Dafni Melidou
협업
Amy Pickles · Czarina Calinawagan
사진
Various Varia 멤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