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ing Your Own Bike #03
베스트하펜,
베를린
- 날씨
- 퍼포먼스
- Bring Your Own Bike
에디션 03
《일하는 강을 따라서》
2024년 9월 25일
Westhafen,
베를린, 독일
17:00-19:00
6km
17°C
약한 비, N 10 mph
습도: 85%
대기질: 보통
ZK/U의 CYCLE UP! 레지던시 기간에 Westhafen에서는 매일 아침 쇠를 녹이는 듯한 냄새가 흘러들어왔고 항구 앞에 설치된 미세먼지 측정기는 수시로 나쁜 공기질을 알렸다. 그 공기를 들이마시며 레지던시의 마지막 라이딩을 시작했다. 레지던시 작가들과 현지 라이더들은 레지던시 동안 개조한 작가의 퍼포먼스 자전거를 따라 Spree 강변의 옛 화물 창고 ZK/U에서 100년 전 바지선으로 실어 온 석탄을 중심으로 형성된 동네 Moabit으로 향했다.
브란덴부르크 문에서 불과 4km 거리에 있는 모아비트 발전소는 지금도 베를린 시내로 난방열을 보낸다. 베를린 최대의 내륙 항구에는 모래와 건설 폐기물이 담긴 사일로, 함부르크로 향하는 화물열차 컨테이너, 백 년 전과 다를 바 없는 바지선이 늘어서 있다. 그 곁에 새로 들어선 수소 탱크까지 어우러진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이 물길이 과연 어느 세기에 속해 있는지 아득해진다.
《BYOB (Bring Your Own Bike): 당신의 자전거를 가져오세요》는 오염된 날씨를 몸으로 함께 체화하는 참여형 사이클링 퍼포먼스 시리즈다. 참가자들은 각자의 자전거를 타고 오염된 산업 지역을 함께 통과하며 작가의 안내 아래 스스로를 '웨더링(weathering)'하는 시간을 가진다.
여기서 자전거는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니다. 맞바람과 매연, 물 위로 피어오르는 기름 냄새에 신체를 동기화하며 몸을 하나의 감지 장치로 전환하는 사변적 도구가 된다. 페달을 밟는 행위는 매 순간 공기 그 자체와 벌이는 작은 협상이자, 환경과 사회정치적 기후, 그리고 인간의 몸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이루어지는 공동의 실천이다.
퍼포먼스는 항구, 정유시설, 에너지 인프라 같은 유럽과 한국의 여러 산업 부지를 가로질러 이어져왔다. 각각의 라이딩은 장소마다 다르게 놓인 대기와 정치를 통해 “누가, 무엇을, 어디서 숨 쉬는가”를 묻는다.
참여 사이클리스트
Anita Rind · Claude Pailliot · Gaëtan Collet · Grigoris Bourdalas · Heejung Kim · Kyoko Kagata · Simona Binko · Tuçe Erel
레지던시 코디네이터
Anita Rinda · Natálie Černá · Simona Binko
프로그램 제작 도움
김희정
사진
Zuzana-Markéta Macková
후원
Cycle Up! project
공동 재정 지원
The Creative Europe Programme of the European Un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