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steland Festival 2025에서 BYOB는 새로운 퍼포먼스 자전거와 함께했다. 휴대용 리튬 배터리를 탑재한 자전거는 주변 공기에 반응하며 실시간 사운드를 만들어냈다. Katya Borisova와 함께 기획한 30km 코스는 항구의 오염된 흙과 산업 폐기물 위에 나무를 심어 산업의 흔적을 덮어버린 인공 숲 Vlaardingen의 Oeverbos 숲에서 시작되었다.
페리로 Het Scheur 물길을 건너면 조용한 정원이 늘어선 Rozenburg에 이르고, 이어 유럽 최대 규모의 폐기물 에너지화 시설인 AVR의 연통들이 모습을 드러낸다. 그 너머, 유럽에서 가장 밀집된 석유화학 단지 중 하나인 Botlek은 석탄 더미와 저장 탱크, 컨테이너가 빽빽이 들어차 공장과 공장 사이의 경계조차 아득하다.
참가자들은 Air Products사의 HyCO4 수소 공장 그늘 아래서 여정을 잠시 멈췄다. 항구의 '청정에너지 미래'라는 홍보 문구와 달리, 철골 구조와 뿜어져 나오는 증기는 과거의 모습과 다를 바 없었다. 돌아오는 길, 자전거가 내는 소리는 공장의 소음과 뒤엉켰다. 하루 종일 눈에 보이지 않던 공기가 마침내 귀로 들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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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OB (Bring Your Own Bike): 당신의 자전거를 가져오세요》는 오염된 날씨를 몸으로 함께 체화하는 참여형 사이클링 퍼포먼스 시리즈다. 참가자들은 각자의 자전거를 타고 오염된 산업 지역을 함께 통과하며 작가의 안내 아래 스스로를 '웨더링(weathering)'하는 시간을 가진다.
여기서 자전거는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니다. 맞바람과 매연, 물 위로 피어오르는 기름 냄새에 신체를 동기화하며 몸을 하나의 감지 장치로 전환하는 사변적 도구가 된다. 페달을 밟는 행위는 매 순간 공기 그 자체와 벌이는 작은 협상이자, 환경과 사회정치적 기후, 그리고 인간의 몸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이루어지는 공동의 실천이다.
퍼포먼스는 항구, 정유시설, 에너지 인프라 같은 유럽과 한국의 여러 산업 부지를 가로질러 이어져왔다. 각각의 라이딩은 장소마다 다르게 놓인 대기와 정치를 통해 “누가, 무엇을, 어디서 숨 쉬는가”를 묻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