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ing Your Own Bike #05
태화강,
울산
- 날씨
- 퍼포먼스
- Bring Your Own Bike
에디션 05
《같은 길, 서로 다른 이유들》
2025년 10월 25일
태화강,
울산, 한국
14:00-16:00
10km
19°C
약한 바람, W 8 mph
습도: 63%
대기질: 좋음
한국에서 열린 첫 BYOB는 U-Spectrum 프로그램을 통해 울산 태화강변을 따라 달렸다. 1960년대 수십 년간 축적된 산업폐수로 '죽음의 강'이라 불리던 태화강은 오늘날 국가정원이자 시민들이 즐겨 찾는 자전거길로 변모했다.
참여자들은 하수처리장과 수문, 수질 측정소를 지나 강을 따라 올라갔고, 라이딩 도착지 강 너머로 현대자동차 공장이 눈에 들어왔다. 그간 거쳐 온 유럽의 항구 도시들과 달리 울산의 산업지대들은 굳게 닫혀 있었고, 자전거 도로 역시 펜스 앞에서 멈춰 설 수밖에 없었다. 퍼포먼스 동안 현대자동차 공장으로 자전거를 타고 출근하는 노동자들이 많았다.
출근길 페달을 밟는 노동자들과 우리는 같은 길 위에서, 같은 동작으로, 서로 다른 목적을 향해 달렸다. 그 강변의 풍경 속에서 생태와 노동, 예술은 잠시나마 하나의 공간으로 엮였다.
《BYOB (Bring Your Own Bike): 당신의 자전거를 가져오세요》는 오염된 날씨를 몸으로 함께 체화하는 참여형 사이클링 퍼포먼스 시리즈다. 참가자들은 각자의 자전거를 타고 오염된 산업 지역을 함께 통과하며 작가의 안내 아래 스스로를 '웨더링(weathering)'하는 시간을 가진다.
여기서 자전거는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니다. 맞바람과 매연, 물 위로 피어오르는 기름 냄새에 신체를 동기화하며 몸을 하나의 감지 장치로 전환하는 사변적 도구가 된다. 페달을 밟는 행위는 매 순간 공기 그 자체와 벌이는 작은 협상이자, 환경과 사회정치적 기후, 그리고 인간의 몸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이루어지는 공동의 실천이다.
퍼포먼스는 항구, 정유시설, 에너지 인프라 같은 유럽과 한국의 여러 산업 부지를 가로질러 이어져왔다. 각각의 라이딩은 장소마다 다르게 놓인 대기와 정치를 통해 “누가, 무엇을, 어디서 숨 쉬는가”를 묻는다.
참여 사이클리스트
김아해 · 양진희 · 김지현 · 김시안 · 이우수 · 이예린
프로그램 도움
곽은지 · 김아해
주관
울산문화관광재단
주최
MM
협업
CLoFA
사진
어밍
영상
이신영